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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수펌프 · CCTV 갖춘 '새 배'…청보호 전복, 왜?

<앵커>

사고가 난 배는 지난해 전남 영암에 있는 한 조선업체에서 만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만든 지 1년도 안 된 신형 선박에 대체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저희가 지난해 있었던 그 배의 시험 운전 영상을 단독으로 입수해서 분석해봤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영암 대불산단의 한 FRP 전문 조선소에서 건조된 청보호의 시운전 영상입니다.

한 달 뒤 4월에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의 검사까지 마쳤습니다.

업체 측은 설계에 맞춰 정상적으로 건조가 이뤄졌고, 이후 운항 과정에서 고장이나 결함 등에 대한 수리 요청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마침 수리가 이뤄지고 있는 청보호와 같은 크기의 어선과 비교해봤습니다.

전복된 청보호와 같은 톤 수, 같은 구조의 어선입니다.

이 기관실에 물이 잠기면 CCTV 4대를 통해서 사전에 감지할 수 있고, 자동 펌핑장치도 설치돼 있다고 합니다.

침수가 일어나더라도 엔진 밑에 자동 펌프가 설치돼 15cm가량만 차면 자동으로 배수 작업이 이뤄지도록 돼 있습니다.

수동으로 가동할 수 있는 소형 펌프도 3대가 비치돼 있습니다.

또 기관실 상황은 4대의 CCTV를 통해 조타실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청보호 건조 조선소 관계자 : (기관실 자동 배수펌프가) 1대 있고 예비로 3개를 거기에 (선주가) 놔뒀대요. (그게 작동이 되면 물이 찰리가 없다면서요?) 그건 바로바로 자동으로 돌아가니까…]

침수 이후 급격한 전복 이유도 앞으로 규명할 부분입니다.

침수로 배가 가라앉을 수 있지만, 전복되는 것은 선박이 균형을 잃은 경우가 다수라는 의견입니다.

[어선 30년 운영 선주 : 배만 (수면 아래로) 들어가지 넘어지지는 않거든요, 저 배는 위에 짐이 있잖아요, 상판이 무겁다 보니까 무게에 못 이겨서 균형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

이와 관련해 출항 때부터 배가 왼쪽으로 기울었고, 3천 개의 통발을 선미에 실었다는 진술도 제기된 상황입니다.

해경은 청보호가 인양되는 대로 감식과 CCTV 분석을 통해 침수와 전복의 원인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원 KBC·박도민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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