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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양상 바꿨다"는 무인기…북한 전력은?

<앵커>

공군 전력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압도적인 우위를 자신해왔는데, 이제는 북한의 무인기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입니다. 북한의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입니다. 이것이 당시에 발견됐던 북한 무인기인데, 그 이전에 북한이 보냈던 단기통 엔진 무인기와 달리 2기통 50cc 엔진을 장착해서 경북 성주 사드 기지까지 5시간 반 정도, 거리로는 490km를 비행했습니다. 하지만 엔진 문제로 강원도 인제에 추락했었습니다. 이번 무인기는 5년 전 무인기와 크기는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기능을 좀 더 개선한 신형 모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 무인기 전력은, 문준모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북한은 90년대 초반부터 공군에 무인기 중대를 편성해 개발과 함께 운용 인력을 양성해왔습니다.

열병식을 통해 형태만 알 수 있었던 무인기의 실체가 파악된 것은 지난 2014년, 백령도와 파주, 삼척에서 북한 무인기가 잇따라 추락하면서입니다.

이때만 해도 수도권만 정탐할 수 있는 초보적 수준에 그쳤지만, 3년 뒤인 2017년에는 2기통 엔진을 달아 경북 성주까지 비행할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한민구/당시 국방장관 (2017년 6월) : 2014년도보다 지금 것이 소위 기술적인 면에서 발전했다고 한다면 항속 거리가 늘었다(는 점입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무인기 시범 훈련을 참관하는 모습이 여러 번 공개된 만큼, 북한의 무인기 개발과 양산은 김정은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월 발표된 '국방과학발전 5개년 계획'에는 '비행 거리 500km 무인 정찰기 개발'이 주요 목표로 제시됐습니다.

북한은 현재 300~400대, 많게는 1천 대가량의 무인기를 보유한 것으로 군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군사 전문가는 "북한이 5년 전보다 더 정교한 무인기를 가진 걸로 확신한다"며 "고성능 폭발물이나 생화학무기 등을 운반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만큼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우크라이나전에서도 공격용 무인기가 전쟁의 양상을 바꿨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전쟁 초기 열세에 몰렸던 우크라이나가 무인기를 활용해 전세를 뒤집고, 이에 맞서 러시아가 이란제 자폭 무인기로 전력 설비를 집중 타격하면서 전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북한 무인기 역시 정찰을 넘어 언제든 공격 무기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높은 경각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CG : 이종정)

▶ 미사일 쏴오던 북한, 이번에는 '무인기 도발'…이유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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