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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안마의자 공짜'는 거짓말…상조회사의 꼼수

<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요즘 상조 회사에 가입하신 분들도 많고, 가입을 고민하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이거 꼼꼼하게 좀 따져보셔야 되겠습니다. 중간에 문 닫는 데들도 많이 있고요, 사은품 준다는 데도 있는데 이런 것도 속임수가 그렇게 많다고요?

<기자>

네, 가입해도 문제이고, 안 해도 문제이고, 사업 초기이다 보니까 이상한 꼼수를 쓰는 데들이 아무래도 많아서요, 공정위가 소비자 상담센터에만 1년에 1만 건이 넘게 관련 신고가 들어와서 분석을 한 번 해봤더니, 대표적으로 황당한 경우가 상조회사 들면은 안마의자를 그냥 준다. 이런 광고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안마의자에 관심 있는 분들은 혹해서 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게 뭐가 문제가 있었나요?

<기자>

세상에 제가 몇 번 말씀드리지만, 경제에서 공짜는 없거든요. 공짜 아니고요, 계약서를 잘 안 보면 모르게 돼 있는데, 상조 회원비는 따로, 안마의자값은 따로, 이렇게 돈을 받는 구조였어요.

모르고 계약을 하는 거죠. 나중에 그것도 보면 무려 3년 동안, 거의 2백만 원을 할부금으로 물어서 나중에 이걸 알고 "환불해 주세요." 얘기를 하니까, "우린 상조회사인데요. 이건 안마의자 회사한테 물어보셔야 되는데요." 이렇게 얘기를 해서 환불을 못 받는 경우가 된 겁니다.

또 한 가지 오른쪽에 보시면 '지금 가입하면 반값' 이렇게 광고를 해서 솔깃해서 들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돈을 내는 기간이 평소의 두 배입니다.

10만 원 하던 회비 5만 원 받는다고 하더라도 내는 기간이 두 배면 결과적으로 값은 똑같잖아요. 그러니까 속여서 일단 가입을 시키자, 이런 장삿속에 넘어가게 된 셈이죠.

<앵커>

그러게요. 듣고 보니까 얼마 전에 전해주셨던 마트에서 제값 다 받고 1+1 행사하는 거랑 비슷한 느낌인데, 이거 알고 있어야 속지를 않을 텐데, 이거 어떻게 알고 있어야 될까요?

<기자>

그러니까 이게 두 가지를 말씀드리면, 첫 번째는 요새 상조회사들이 이렇게 물건을 끼어 파는 그런 상술을 새로 등장을 시켰습니다.

꼭 안마의자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물건을 넣어서 파는데, 말씀드리지만, 공짜는 역시 없고 다 돈 대는 거니까, 그런데 가입할 때는 그런 설명 잘 안 해줘요. 그런다고 그냥 넘어가지 말고 한 달 이게 얼만지, 다른 회사랑 비교할 때 어떤지 다 따져보셔야 되고요.

두 번째는 이 가입을 받으러 다니는 모집인들이 상조회사 직원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개인사업자들인 경우가 많아서 금방 문 닫고 가버리면 상조회사들은 "저희 직원 아닙니다." 이렇게 말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것도 모집인 믿지 마시고, 계약서 잘 보시고, 이상하다 싶으면 빨리 처리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다른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은행들이 돈을 더 벌기 위해서 수수료는 막 올리고요, 이자는 낮추고 있다고 들었는데, 그거 진짜인가요?

<기자>

요새 은행들이 굉장히 돈은 잘 벌고 있으면서도 이런 일을 많이 하는데, 안 그래도 이자를 조금 더 주는 데를 찾아다니는 분들이 있는데, 은행들이 이런 통장 이자부터 하나둘씩 낮추고 있습니다.

국민은행하고 신한은행을 보면 이 은행을 오래 써왔거나, 어떤 조건을 지키면 우대금리라는 걸 쳐주는데, 이걸 거의 반 정도까지 낮출 예정이고요, 우리은행은 이미 보름 전에 낮췄습니다.

여기에 국민은행 같은 경우에 3주 뒤부터 안 받던 자기앞수표 발행 수수료를 새로 받습니다. 이러면 아마 다른 은행도 따라갈 거고요, 이미 자동인출기 수수료는 착착 올려 받고 있죠.

그리고 말씀드렸지만, 반대로 대출이자는 신나게 올려받고 있고요, 저금리로 자기들 수익 내기 어려운 상황을 결국 이용자한테 부담시키는 것 아니냐는 이런 비판을 피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게요. 은행들이 만약에 경영이 너무 어려워서 이렇게까지 한다 그러면 이해를 하겠는데, 그것도 아니라면서요?

<기자>

지금 굉장히 잘 벌고 있어요. 최근 몇 년 사이에 가장 호황입니다. 지금 3분기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 은행들 모두 합쳐서 보통은 1조 원 중반대 영업이익을 냈었는데, 올해는 거의 두 배가 났습니다.

분기 별로 따져도 4년 반 만에 가장 많이 벌었는데, 은행도 회사니까 돈 더 많이 벌려고 하는 것은 당연하겠죠. 그런데 그게 서민들 수수료를 올리고 이자 내려서 돈 버는 것은 은행들한테는 사실 큰돈도 아니거든요. 그런데 바람직하지도 않다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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