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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서안지구 '정착촌' 비판 나선 미국…실현 가능성은?

<앵커>

가자지구는 요르단강 서안, 동예루살렘과 함께 이스라엘이 지난 1967년 중동전쟁에서 승리하면서 차지했던 곳입니다. 이후 1993년 평화협정을 통해 이스라엘은 이 지역들을 팔레스타인에 돌려주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나라를 세워 공존하기로 했습니다. 이게 바로 이른바 '두 국가 해법'입니다. 하지만,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방법은 실현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오랜 분쟁을 끝낼 해결책으로, 국제사회는 그동안 '두 국가 해법'을 제시해 왔는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무력 충돌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비판하면서 이 해법을 다시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 나선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정착촌 문제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스라엘의 정착촌 주민들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정당하게 주어진 지역에서 그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를 중단하고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팔레스타인에 돌려주기로 한 서안지구에 이스라엘이 정착촌을 짓고 있는 걸 분쟁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분쟁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의 책임을 언급한 건 처음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양측의 오랜 분쟁을 끝낼 비전이 필요하다며 '두 국가 해법'을 다시 거론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두 국가 해법'이 필요합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똑같이 안전과 위엄, 평화 속에 공존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오슬로 평화협정 이후 가자지구에서는 철수했지만,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은 여전히 무력으로 점령하고 있습니다.

서안지구에만 정부가 직접 건설한 정착촌 146곳을 비롯해 300개 가까운 정착촌에 이스라엘 주민 50만 명이 이주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정착촌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십 년 동안 정착촌 철거를 거부해 온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공격까지 받은 상황에서 '두 국가 해법'을 수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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