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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만 대피령, 항공기 무더기 결항…일 강타한 '카눈' 위력

<앵커>

지금 일본을 보면, 태풍 카눈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미 주민 42만 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항공기 160여 편이 결항됐습니다. 일본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상진 특파원, 오키나와에 큰 피해를 남긴 태풍이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는데, 지금도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까?

<기자>

네 규슈 남부지역, 특히 가고시마현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내일(9일) 오전까지 규슈 남부지역에 최대 400mm, 북부지역에도 3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태풍 카눈은 많은 비를 몰고 오는 게 특징입니다.

특히 비구름이 선 모양으로 이어져 특정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는 선상강수대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예보도 나오고 있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서 오늘 새벽 가고시마에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32m로 관측됐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일본 남쪽 해상에서 새로운 7호 태풍이 발생해서 열도 중심부 쪽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일본 열도가 태풍 두 개에 동시에 영향을 받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는데요.

7호 태풍은 이번 주말쯤 일본 혼슈지역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또 다른 태풍까지 온다고 하니까 일본은 말 그대로 비상 상황이겠네요.

<기자>

네, 일본 기상청은 가고시마 등에서 22만 세대, 주민 42만 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다치하라/일본 기상청 예보관 : 발표를 기다리지 말고 태풍 정보에 따라 판단해 빠른 대응을 부탁 드립니다.]

가고시마 등을 오가는 항공기 160여 편이 결항했고 가고시마에서 사쿠라지마 섬 사이의 배편의 경우 오늘 오전 10시 이후 운항을 멈췄습니다.

일본 규슈 지역의 남북을 잇는 규슈 신칸센도 구마모토에서 가고시마까지 운행이 중단됐고, 가고시마 시내를 오가는 노면 전차와 시내버스도 멈췄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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