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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화하는 '미국 자국 우선주의'…완성차 · 배터리 희비

<앵커>

이 조치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고 자국 중심으로 공급망을 새로 짜겠다는 의도인데요.

이렇게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노골화하고 있는데,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월부터 미국에서 생산 중인 현대차 GV70 전기차는 최근 독일 자동차 잡지에서 포드 머스탱 마하-E와 테슬라 모델 Y를 누르고 평가 1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두 미국산 모델에는 보조금이 지급되고, GV70는 제외되면서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불리해졌습니다.

지난 1분기 현대차·기아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3위에 오르며 선전해왔는데 당분간 미국 차가 시장 선점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조지아 공장 완공 시기를 내후년에서 내년 말로 앞당길 계획인데,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북미산 배터리는 단기간에 수급하기 쉽지 않습니다.

[황경인/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배터리업체 입장에서 보면 먼저 수주를 받은 후에 그다음에 설비 증설이 이루어지고, 생산 라인에 물량을 배정하기 때문에 완성차업체가 배터리 교체 요구를 갑자기 한다고 하더라도 이걸 단기간에 대응하는 게 쉽지가 않거든요.]

북미산 배터리 수요가 늘면서 국내 배터리업체들은 미국 내 공장 증설에 나선 상황입니다.

반도체법, IRA 등을 통해 미국은 중국 견제와 동시에 상당한 투자 유치 성과를 거뒀습니다.

자동차와 배터리에 이어 반도체 분야까지 합치면 미국 내 외국 기업 투자액은 우리 돈으로 약 267조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초과 이익 공유, 수율 같은 핵심 기밀을 공개 등 반도체법의 보조금 요건은 미국 내에서도 과하다는 논란이 나오지만 아직 수정 움직임은 없습니다.

재계에서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련 의제가 논의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CG : 서승현·조수인)

▶ '미국 보조금' 대상 전기차 공개…결국 미국 차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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