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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간 이태원 참사 유가족…'흉기' 된 말에 상처 · 분노

<앵커>

지난 주말 출범한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오늘(13일) 국회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협의회는 여당 정치인들의 SNS 발언을 문제 삼으며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를 중단해달라고도 요구했습니다.

김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장소를 국회로 바꿔 출범 이후 두 번째로 모인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손팻말을 들고 성역 없는 국정조사와 철저한 진상 규명을 힘줘 말했습니다.

[이종철/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 국정조사의 차질 없는 진행과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의 조속한 실시를 촉구합니다.]

유족들은 또 이태원 참사를 세월호에 빗대거나 압사 외에 마약 등 다른 사인이 있을 수 있다고 한 여권 정치인들의 발언을 언급하며 깊은 유감 표명과 함께 2차 가해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이정민/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부대표 : 도움이 절실하고 힘도 없는 유가족들을 왜 자꾸 반정부 세력처럼 몰아가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지방의원이 SNS에 남긴 글이 2차 가해 논란을 증폭시켰습니다.

해당 창원시의원은 SBS 취재진과 만나 유족에게 사과드린다면서 자신이 공인인 사실을 잠시 잊었다고 밝혔습니다.

[김미나/창원시의회 의원 : (발언이 논란될 거라고는 상상을 못 하셨던 거예요?) 네, 제가 공인인 줄을 깜빡했네요. (깜빡했다는 게?) 제가 공인이 아닌 시절에는 그런 발언을 했어요. 과거에.]

다만 유족을 지칭했다기보다는 유족을 무기로 삼아 이용하는 단체가 여태 있었기에 그 부분을 지적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흉기가 된 말들 속에 관련 언론 기사들에도 수많은 악성 댓글이 달리면서 유가족들의 고통은 날마다 쌓여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정경문,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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