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백신을 맞은 뒤에 생리불순을 겪었다는 글들이 최근 청와대 청원에 많이 올라왔습니다. 실제로 백신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합니다.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30대 박 모 씨는 2달 전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후 생리불순을 겪었습니다.
[백신 접종 후 생리불순 경험 : (1차 백신) 맞고 나서 이제 생리를 할 때가 아닌데 갑자기 약간 피가 비치더라고요. 근데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그래서 좀 당황했고. 생리인지도 모를 정도로 처음엔 양이 확 줄었었어요.]
2차 접종 후에는 정반대의 경험을 했습니다.
[백신 접종 후 생리불순 경험 : (2차 접종 후) 평소랑 또 너무 다르게 너무 많은 거예요. 좀 불안하고, 이런 적이 없었는데. 무서웠다고 그래야 하나?]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접종 후 생리불순을 호소하는 국내·외 여성들이 꽤 많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 분석 결과, 코로나 백신이 여성의 생리 주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부인과 전문의가 포함된 미국 연구팀은 근육통과 발열로 인한 스트레스를 생리불순의 원인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대부분 단기간에 끝나고 생식세포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닐 것으로 중간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김용진/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 : 배란이라는 것은 심리적인 영향이나 환경적인 영향에 많이 변경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생리주기나 부정출혈이 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생리 양이 과도하게 많아지면 주의해야 합니다.
영국 연구팀은 백신 접종 후 생리 양이 지나치게 많은 것은, 백신 접종 후 아주 드물게 나타나는 혈소판 감소 혈전증의 증세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백신 접종 후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는 청와대 청원 글에 대해 보건당국은 백신 관련성이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백신을 맞고 수개월 내 발생한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맞지 않고, 비슷한 사례를 찾기도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박지인, VJ : 오세관,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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