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북한은 오늘(17일) 군사행동 계획도 구체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금강산과 개성공단에 군대를 다시 보내고 또 비무장지대에서 철수했던 병력을 다시 배치하고 군사훈련도 재개하겠다고 했습니다. 남북 사이에 완충지대를 만들어서 우발적 충돌을 막자고 했던 2년 전 남북 군사합의를 사실상 파기하겠다는 것입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군 총참모부가 검토 중인 군사행동 계획에 대한 명백한 입장이라며 공개한 것은 크게 4가지입니다.
먼저 우려했던 대로 금강산과 개성공단에 연대급 부대와 필요한 화력 부대를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 GP에서 철수했던 병력을 다시 배치하고, 서해상을 비롯해 모든 전선에 배치된 포병부대 활동을 늘리는 등 접경지 부근에서 정상적인 군사훈련을 재개하겠다는 겁니다.
또 대남전단을 살포할 수 있도록 유리한 지역을 개방하고, 군사적으로 보장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9·19 군사합의에 따라, 현재 동·서해안에 폭 80㎞ 해역, 또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폭 10㎞ 완충지대가 지정돼 있는데, 이를 무력화해 합의 이전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입니다.
당장 남북이 함께 철거했던 GP에 병력과 화력이 재배치되면 우리도 대응할 수밖에 없는데 경우에 따라 국지전으로 비화할 수 있습니다.
[양 욱/한국국방안보포럼 센터장 : '전단에 대해서 사격을 가하겠다'라고 하면서 원점을 때리겠다고 하면서 거기에 포가 날아온다고 했을 때 만약에 민간인 피해 같은 게 나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여기에 북한이 서해상 북방한계선 주변에서 해상훈련을 재개하고 해안포를 열어놓는 등 긴장감을 끌어올리면 우발적 충돌 가능성도 커집니다.
[김동엽/경남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고속정이라든가 고속 선박을 이용해서 위협 기동을 할 겁니다. 섬 탈환 작전이라든가 이런 것들….]
북한이 신형 무기 실험까지 감행할 경우, 한반도는 걷잡을 수 없는 군사적 긴장 상태로 돌입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CG : 공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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