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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문제 달걀 정보 뒤늦게 공개…소비자 분통

<앵커>

더 불안한 건 지금까지 먹은 달걀, 그리고 또 미리 사놓은 달걀에 문제의 살충제 성분이 들어있는지 알 길이 없다는 겁니다.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계속 커지는데도 정부는 오늘(15일) 오후 늦게가 돼서야 관련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정부 대응은, 채희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남양주 농가의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확인된 건 어제 오후 2시입니다.

이후 10시간이 지난 자정쯤에야 정부는 언론에 이를 알렸습니다. 관계 부처 협의가 필요했다는 해명입니다.

오늘 하루, 살충제 달걀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동안에도, 주무 부처인 식약처와 농식품부는 홈페이지에 문제의 달걀에 대한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강보/경기 양주시 : 살충제가 나왔으면 어느 계란에서, 어떻게 나왔다든지, 어디(농장)에서 나왔다든지 얘기를 해줘야지, 그냥 살충제만 나왔다고 하니까 더 궁금하고 더 불안한 거죠.]

친환경 달걀에 부여되는 고유 인증 번호만 공개하면 문제의 달걀이 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축산물 위생관리법에서도 위해가 발생하면 축산물과 영업자에 대해 공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김태민/변호사 (농축산 분야 전문) : 법에서 위해한 정보를 공표하도록 한 건 소비자가 위험한 선택을 하지 않도록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것인데 구체적인 정보를 전면 통제하는 건 법취지에도 안 맞고 불안감만 고조시키는 겁니다.]

반면, 앞서 살충제 달걀 사태를 겪은 네덜란드는 달걀 인증번호 등 관련 정보를 홈페이지에 상세히 공개하고 있습니다.

비난 여론이 일자 식약처는 오후 늦게 농장 이름과 식별 번호를 공개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신동환,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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