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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던 단비, 전국에 '찔끔'…가뭄에 속 타는 농민들

<앵커>

오늘(6일) 전국에 단비가 내렸습니다. 오랜만에 내린 비라 반가웠지만 메마른 땅을 충분히 적시기엔 모자랐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툭 툭 툭, 굵은 빗방울이 온종일 산과 밭을 적셨습니다. 오랜만에 내린 비를 반기는 농민들의 손길이 바빠집니다.

제주도엔 오늘 하루 동안 20~50mm의 비가 내렸고, 내일 새벽까지 10~40mm의 비가 더 올 전망입니다.

[천미소/제주 애월읍 : 비가 너무 안 왔기 때문에 농작물이 크지 못해서 애먹는 부분도 있고 앞으로 비가 잘 왔으면 (좋겠어요.)]

흘러든 물이 조금이라도 새 나갈까, 분주하게 논둑을 막습니다.

극심한 가뭄 피해를 겪고 있는 광주와 전남 지역에도 오늘 하루, 각각 5~10mm, 10~20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오랜만에 단비지만, 해갈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정정순/여수시 화양면 :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고구마 심고 농민들이 땀 흘려 일하고 있는데 비가 많이 안 와서 걱정이네요.]

올 1월부터 그제까지 누적 강수량은 166.6mm로, 평년 누적 강수량의 절반 수준입니다.

[이두희/기상청 예보실 예보관 : 강수량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려면 150mm가 넘는 비가 더 내려야 하는데, 오늘 내린 비의 양이 적어서 당분간 가뭄 해갈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됩니다.]

기상청은 장마가 늦게 시작되면서 "이번 달 강수량도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평년 강수량을 회복하는 8월은 돼야 해갈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윤인수 JIBS·최복수 KBC·장창건 KBC,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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