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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기록적인 폭설에 '공항 대란'…승객들 분통

<앵커>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의 위력에 제주에서는 사상최악의 공항대란이 벌어졌습니다. 비행기 운항은 재개됐지만 아직도 8만을 넘는 승객들이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다시 시작된 건 어제(25일) 오후 3시쯤입니다. 공항 측은 항공기 운항을 계속해 오늘 새벽 5시까지 승객 2만 8천여 명을 육지로 수송할 계획입니다. 
 
기상 이변으로 인한 결항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제주도에 갇혀 있는 관광객 8만 7천 명은 내일까지 모두 제주도를 떠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정옥 : 밤 비행기가 예약돼 있어서 당연히 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대기표 받으라는 문자도 없고, 지금 와서 보니 사람은 너무 많고…]

제주 지역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3만 8천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들은 강추위에 떨었고, 도심에서는 한바탕 출근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시외버스 회사 직원 : 아니요 처음이죠. 10년, 15년 만인 것 같아요. 제가 여기 취직한 이후 (처음이니까.) 너무 위험해서 무리하게 나가는 것도 안 되고…]

충남과 호남지역에서도 논과 밭, 주택이 눈에 파묻혔습니다.

한파가 극에 달했던 그제, 부산 기장군의 한 농장 컨테이너에서 74살 유 모 씨가 저체온증으로 숨지는 등 인명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이번 겨울 저체온증이나 동상 등 한랭질환으로 사망한 17명 가운데 10명이 최강 한파가 이어진 지난 1주일 동안에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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