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신격호 "일주일 내 원상회복"…"효력 없다"

<앵커>

지난주 93번째 생일을 맞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둘째 아들인 신동빈 회장에게 1주일 안에 자신과 신동주 전 부회장을 복직시키라고 통보했습니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의 이런 복직 요구가 법적으로는 아무런 효력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신동주 전 부회장은 어제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5일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인 롯데호텔 34층에서 있었던 세 부자간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이사회를 마음대로 움직여 자신을 그만두게 한 것이 맞느냐"고 추궁했고, 신동빈 회장은 "죄송하다. 대단히 죄송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신 총괄회장은 신동빈 회장에게 일주일 내에 자신과 신동주 전 부회장을 원위치로 돌려놓으라고 요구했고 이에 신동빈 회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장남인 신 전 부회장 측은 밝혔습니다.

그러나 신 총괄회장이 확인각서를 요구하자 신동빈 회장은 '사인하기 싫다'며 자리를 떠났다고 신 전 부회장 측은 덧붙였습니다.

이에 관련해 롯데그룹은 "고령의 아버지와 나눈 사적인 대화를 공개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경영상 결정은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적법절차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라며 신격호 총괄회장의 복직 요구는 법적인 효력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