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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안돼" 한목소리…윤상현 '월담 17명 곧 훈방' 논란

<앵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경찰에 불법 폭력 사태를 엄정하게 수사하라는 특별지시를 내렸습니다. 정치권도 폭력은 안된다며 한 목소리를 낸 가운데 윤상현 의원의 이른바 '훈방' 발언을 두고는 난동을 부추긴 것 아니냐는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한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도저히 상상조차 어려운 불법 폭력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정부는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훼손한 이번 사태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고,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물으라"고 경찰청에 특별지시를 내렸습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비통한 마음은 이해한다"면서도 "폭력적 수단으로 항의하는 건 도움이 안 된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런 불법 폭력 행위는 그 어느 누구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대통령을 위하는 일도 아닙니다. 국민의힘은 모든 종류의 폭력에 단호히 반대합니다.]

민주당은 '사법부에 대한 폭동'으로 이번 사태를 규정하면서, "늘 우려했던 제2의 내란이 현실화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국가 공동체의 질서를 유지하는 사법 체계를 파괴하는 민주공화국의 기본적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입니다.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행위란 말씀을 드립니다.]

민주당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어젯(18일)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했던 '훈방'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어젯밤) : 17명의 젊은이가 (법원) 담장을 넘다가 유치장에 있다고 그래서 (경찰) 관계자와 얘기했고요. 아마 곧 훈방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 발언이 더 큰 폭력 사태를 부추겼다는 것입니다.

노종면 의원은 "경찰이 월담자 17명을 체포했지만, 시위대는 '훈방'될 것으로 믿고 더 대담해진 듯하다"며 "'훈방'을 기대한 근거는 윤 의원 발언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의원 측은 어젯밤, 경찰에 연행된 이들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답해줬던 것이라며 오늘 새벽 서부지법 난동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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