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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환 부담에 문의 '뚝'…주택시장 위축 불가피

<앵커>

이렇게 돈 빌리기가 어려워지면 주택 시장도 당연히 더 얼어붙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당장 집 살 계획을 포기했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고 부동산엔 문의 전화도 많이 줄었습니다.

채희선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장인 강 모 씨는 치솟는 전셋값을 견디다 못해 내년쯤 집을 사기로 했지만,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앞으로 이자뿐 아니라 원금까지 함께 갚아야 하는데,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강모 씨/직장인 : 월급 들어오자마자 다 빠져나가고 없는데 갑자기 원금을 매달 몇십만 원씩 더 내라고 하니 당장 어떻게 해야 할지(모르겠어요.)]

주택 매매는 이미 지난 9월 정점을 찍고 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더욱이 주택담보대출 요건이 까다로워진다는 발표로 오늘(14일)은 아예 상담조차 끊겼습니다.

[김용일/공인중개사 : (한 달에) 6, 7건 정도 매매 거래를 성사시켰는데요. 추석 이후 2, 3건 하다가 지금은 한 건 해놓고 이러고 있습니다.]

주택 구입자들은 보통 3년 정도의 거치 기간을 두고, 원금을 갚을 돈을 마련했는데 이 기간이 1년으로 대폭 줄면서 초기 주택 매입 자금에 대한 부담이 커진 겁니다.

게다가 강남구 아파트 값이 2주 연속 하락하는 등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  미국이 금리 인상을 발표할 경우 시장은 더 얼어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합수/KB국민은행 부동산 팀장 : 분양시장 공급과잉 논란이 있는 상태에서 더군다나 미국발 금리가 인상될 경우 대출금리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두려움이 잠재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주택 수요자들이 또다시 전세로 몰리면서 전세 시장의 불안을 키울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선탁,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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