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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분양시장 '앗 뜨거워'…모델하우스 최대 인파

<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지난 주말에 여러 군데서 모델하우스가 열렸는데,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찾아 왔었다고요?

<기자>

보통 주말에 스무 군데 열리면 많다고 얘기를 하는데, 지난 주말에는 전국에 무려 32군데가 열려서, 전국에서 30만 명이 찾아갔는데, 특히 아까 줌마축구대회 보셨잖아요. 그 주변에 용인 이런 쪽들이 뜨겁습니다.

여기가 그 지역인데요, 거의 축구장만 한 모델하우스를 지어놨고, 바깥에선 이렇게 빵도 굽고 커피도 끓이고 이렇게 줘요.

왜 저렇게 하냐면요, 저게 그냥 하는 게 아니라 아파트가 지어지면 주변에 저렇게 도로가 생길 거다. 저렇게 상가가 들어선다. 이런 걸 보여주기 위해서 일부러 돈을 들여서 저렇게 지은 게에요.

거의 축구장보다 훨씬 더 크죠. 안에도 모델하우스를 지어 놓았는데 여기도 보통은 서너 가지 집 짓는 거랑 다르게 열다섯 가지 집을 지어놨습니다.

딱 봐도 돈이 어마어마하게 들었을 것 같은데, 그만큼 분양시장이 뜨겁다는 걸 반증을 하는 게, 저렇게 돈을 들여도 나중에 분양을 하면 다 걷어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는 거거든요. 그만큼 요즘 분양시장이 장난이 아닙니다.

<앵커>

요즘 어디 모델하우스 오픈했다고 그러면 정말 줄을 끝도 없이 서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너무 거품이고, 또 과열되는 것 아닌가 걱정하는 분들도 계세요.

<기자>

지금 10월 이후로 분양되는 게 사상 최대라는 얘기가 있고요, 연말까지 집 짓겠다고 허가받는 것도 역시 사상 최대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면 몇 번 말씀드렸지만, 걱정할 부분은 집 다 지었을 때 집이 너무 넘쳐나는 게 아닌가라는 걱정이 또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소고기가 갑자기 왜 나오냐고 생각하실 텐데, 소고기값 생각하시면 됩니다. 2년 전에 소고기값이 싸서 소를 많이 잡았었거든요.

그랬더니 지금은 오히려 소가 많이 부족해져서 작년보다 값이 껑충 뛰었어요. 집값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거죠. 이게 공급이 늘면 값이 떨어지고 줄면 올라가고 이렇게 되는 겁니다.

부동산하고 소고기는 관계없을 거라고 생각하시지만, 모든 경제는 다 그렇게 연결이 돼 있어요.

그래서 2, 3년 뒤에 집이 다 지어지면, 지금 소고기값하고는 반대로 확 내려갈 수가 있습니다. 저는 분명히 말씀드렸어요.

<앵커>

가격 분명히 떨어질 테니까, 지금 막 살 필요는 없다는 건가요?

<기자>

자기 사정에 딱 맞게 사셔야 돼요, 과하게 사실 필요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앵커>

그리고 지난주 금요일부터 승차거부, 이거 없앴다고 서울 강남역에서 택시에 승객을 태워주면 3천 원씩을 더 얹어주기로 했단 말이죠. 이거 효과는 있나요?

<기자>

첫날이니까요, 첫날엔 항상 뭐든지 잘 되죠. 승차장을 여섯 군데를 정해놓고 거기서 줄을 세워서 택시를 탄 다음에, 여기에 3천 원씩 주는 건데, 첫날이라서 한 150명이 나와서 관리를 했어요. 여섯 군데에서.

한 군데서 30명 가까이 서 있으니까 줄도 세우게 하고 택시 타기가 아무래도 수월해지죠. 그런데 원래 여기가 이사는 분은 아시지만, 금요일 밤은 거의 전쟁터거든요. 택시 잡는다고.

[이진석/서울 강동구 : (전에는) 20~30분 걸려서도 못 타는 경우가 많은데 정리해주시면 빨리 택시를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이게 금요일 밤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하는데, 연말까지 합니다. 금요일이니까 아홉 번 남았더라고요, 세 보니까.

그런데 사람들이 만족한다고 이게 과연 맞는 거냐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 게 세금 3천 원씩 나가잖아요. 그런데 한 사람당 3천 원, 1천 명 치면 3백만 원. 하루에 1천만 원은 족히 넘게 세금이 들어서는 상황인 거고, 연말까지 치면 억대가 들어갈 텐데, 과연 택시에 그걸 그렇게 주는 게 맞나. 심야버스 같은 걸 좀 늘려서 체계적으로 가는 게 맞지 않느냐는 생각도 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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