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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조현아 2심서 '원세훈 유죄 판사' 만난다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땅콩 회항 사건을 일으켰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1심에서 징역 1년 선고받았고요. 지금 2심에서 재판을 신청해 놓은 상태인데, 2심 재판관이 배정이 됐는데 이게 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누구죠?

<기자>

이게 누구냐면 최근에 원세훈 전 국정원장 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을 해서 유죄를 내리고 3년 징역형을 선고했던 바로 그 판사한테 걸렸습니다.

<앵커>

아니, 그 판사를 누가 찍어서 재판을 정해주나요? 어떻게 하는 건가요?

<기자>

이런 사건은 그렇게 하면 말이 나오잖아요.

누구한테 시켰네, 안 시켰네, 이런 말이 나오니까 이거는 자동으로, 왜 로또 사러 갔을 컴퓨터로 돌려서 뽑아내듯이 컴퓨터가 랜덤으로, 무작위로 우연히 걸린 겁니다.

어제(3일) 지정을 했는데 마침 그 판사한테, 서울고등법원에 김상환 판사라는 사람인데, 판사야 어차피 법대로 판단하는 거긴 한데 개인 성향이 약간씩은 있잖아요.

"원칙대로 판결하는 사람이다." 이런 평이 주변에 많고요.

그다음에 예를 들면 몇 년 전에 SK그룹 오너 가문의 최철원이라는 사람이 맷값이라고 사람한테 돈 준 다음에 애꿎게 때렸던 그런 사건이 있었잖아요.

그때 구속시킬지 말지 결정하는 자리에 있었는데, 구속을 했던 그런 사람이고,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조현아 전 부사장도 좀 뭐랄까, 담백하게 재판에 응해야 되지 않을까. 첫 재판 때는 턱 괴고 재판장 얘기하는 거 지켜보다가 혼쭐도 나고 그랬었거든요.

<앵커>

기본적인 예의이고 사실 반성하는 자세가 전혀 보이지 않았던 거죠.

<기자>

논리 자체도 예를 들면 "내가 혼낸 건 했는데, 승무원들이 원인제공을 했다." 이런 얘기를 1심에서 많이 했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 논리도 좀 가다듬고 2심을 준비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재판 준비라는 게 진정한 반성에서부터 시작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계 주요 도시 물가 순위 매긴 결과가 나왔는데, 우리 서울이 옷값이 제일 비싼 도시로 나왔어요?

<기자>

세계 1위로 나왔습니다.

140개 도시를 조사했는데, 안 그래도 백화점 같은데 가서 보면 저는 여자 가격표 뒤집어 보면 "0이 하나 잘못 붙은 거 아니야." 이런 생각했을 때도 있는데, 역시 세계 1위였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1위를 한 게 있어요.

<앵커>

우리나라 물가 비싸다는 생각은 했어도 세계에서 제일 비싼 것까지는 몰랐거든요.

<기자>

이게 또 충격적인데, 매일매일 생활하면서 사 먹어야 되는 주요 식료품값도 역시 세계 1위로 조사가 됐습니다.

믿을 만한 조사냐 이 부분이 좀 궁금 하실 거 같은데, 믿을 만한 조사이긴 해요.

<앵커>

제 생각에는 옷 같은 경우는 좀 싸고 좋은 것도 많다고 했었는데 어디서 조사를 한 거죠?

<기자>

영국에 이코노미스트라고 경제전문지가 있는데, 여기 산하기관이 매년 세계 140개 주요 도시에 가서 이걸 조사를 합니다.

1년에 두 번 조사를 하는데 도시마다 5만 곳씩 직접 다니면서 조사를 합니다.

교통비 이런 거 다 합해서 계산을 합니다.

그런데 이 합한 순위는 지금 보시는 건데, 1위가 싱가포르고요.

2위가 프랑스 파리, 3위가 노르웨이 오슬로, 우리가 다 아는 비쌀 만한 곳인데 서울하고 홍콩이 저렇게 공동 9위에 올랐습니다.

바로 저 아래, 11위가 어디냐, 이게 또 재미가 있는데, 도쿄예요.

일본 도쿄를 처음으로 이겼습니다.

이런 건 일본 안 이겨도 되는데, 처음으로 일본을 이겼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옷값이랑 먹을 것 값이 많이 차지했겠네요.

<기자>

네, 옷값은 미국 뉴욕보다 1.5배가 비싼 거로 조사가 됐고요.

식료품 같은 경우도 서양 조사기 때문에 식빵 값 같은 걸 주로 예로 들었는데, 10년 사이에 세 배가 오르면서 "싱가포르, 홍콩보다도 한 세 배가 비싸다." 이렇게 얘기가 나왔습니다.

사는 데 꼭 필요한 의식주 중에 의하고 식, 그러니까 먹고 입고 여기가 지구 상에 서울만큼 비싼 데가 없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앵커>

슬퍼지려 하네요. 그런데 오늘 보니까 물가가 너무 안 올라서 걱정이다. 이런 기사가 있던데, 너무 앞뒤가 안 맞는 거 아니에요?

<기자>

기사들이 그렇게 많이 아오는데, 옷값하고 음식값이 세계 1위인데 여기서 더 오르면 우주 1위 되게요.

이전 몇 년 동안 물가가 얼마나 미친 듯이 올랐었는가에 대한 그 기억을 지금 잊고 있는데 굉장히 많이 올랐었거든요.

쫙 올라서 지금 사실 더 오르면 안 되는 그런 상황이기도 하고, 지금 물가가 처진 상태이긴 한데 반대로 소득이 못 좇아가서 문제인 부분이 있거든요.

보신 1위부터 해서 싱가포르, 파리, 오슬로 이런 데는 사람들이 돈도 잘 벌잖아요.

높아도 그냥 견딜 만 한데, 소득대비 물가로 치면 우리 서울은 정말 심한 게 아닌가 이런 걸 먼저 언론이 이야기를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소득 올라서 물가 오르는 거야 어쩔 수 없다고 치지만, 소득도 안 오르고 있는데 물가 안 올라서 걱정이라는 기사는 누가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돈도 많이 벌어서 소비도 좀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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