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코앞인데"…화재에 고민 커지는 하와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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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산불소식에 하와이로 신혼여행이나 가족여행을 가려고 했던 사람들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당장 결혼식을 코앞에 둔 사람들은 일정을 변경하기도 쉽지가 않다는데, 제희원 기자가 이 내용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 산불이 발생한 마우이 섬은 연간 2만 5천여 명의 한국 관광객이 찾는 지역입니다.

현재까지 교민이나 관광객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우리 영사관은 마우이섬 화재로 리조트 접근이 어려운 관광객들을 위해 임시 대피소를 마련했습니다.

[서정완/마우이섬 현지 목사 : 지금 한인 세 가정이 오셔서 도움을 받으셨고요. 화재 지역 통제 전에 나와 계시다가 다시 들어가지 못하시고. (한인) 가정집에 방이 있으신 분들 (연결해 드렸습니다.)]

마우이 섬의 경우 하와이 여행 때 선택 관광으로 다녀오는 곳이어서, 아직까지 여행사에 접수된 하와이 여행 취소 문의는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여행사 직원 : (본섬과 산불 발생 지역이) 거리상 제주도에서 광주 정도라고 했을 때, (고객이) 취소한다고 하면 어쩔 수 없이 약관대로 나갈 수밖에 없거든요.]

그럼에도 대규모 산불 피해에 하와이 여행을 앞둔 사람들은 걱정이 크다는 반응입니다.

특히 코로나가 끝나고 결혼식이 늘어나는 요즘, 하와이를 여행지로 선택한 신혼부부들은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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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를 보더라도 일정을 아예 취소하는 경우도 있는데, 당장 결혼식이 코앞에 닥친 경우에는 변경도 쉽지 않습니다.

[예비 신랑 : 다음 주에 가는 데 오하우 본섬만 가지만 가는 길에 돌아간다든지, 비행기 착륙이 좀 어렵게 된다든지 하는 부분이 걱정이 많이 되고요.]

국외여행은 출발 30일 전에 취소하면 계약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그전의 경우엔 천재지변이라도 개별 약관에 따라 환불 여부가 결정됩니다.

외교부는 아직 하와이 마우이섬에 대해 여행 경보 단계를 변경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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