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고, 잡아당기고, 부딪히고…뭘 해도 되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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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에서 개최국 선수들은 경기장 적응하는 데 아무래도 더 유리하고,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회는 그거 말고도 개최국의 이점이 더 있는 거 같습니다. 앞서 보신대로 쇼트트랙에서 우리를 비롯해 다른 나라들에게는 심판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지만, 중국 선수들에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 내용은 김형열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남자 1,000m 결승에 3명 모두 올라온 중국은 마치 짜 놓은 각본처럼 번갈아 반칙성 행위를 했습니다.

리원룽은 코너를 돌며 팔을 뻗어 헝가리 류 사오앙을 밀어서 떨쳐냈고, 런쯔웨이가 선두로 나설 때는 런쯔웨이와 눈을 맞춘 우다징이 바깥에서 안으로 급히 코스를 바꿔 헝가리 류 사오린과 몸을 부딪혔습니다.

이런 치열한 견제에도 류 사오린이 역전에 성공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비디오 판독을 거쳐 실격됐습니다.

결승선을 앞두고 런쯔웨이가 류 사오린의 팔을 명백하게 잡아당겼지만, 어떤 페널티도 없이 중국 선수들이 금·은메달을 나눠 가졌습니다.

[런쯔웨이/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 자세한 상황은 모르지만 류 사오린과 서로 충돌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1위를 겨뤘는데 둘 다 포기하지 않고 전력 질주했습니다.]

[류 사오앙/헝가리 쇼트트랙 대표 : 제가 심판도 아니고 누군가를 심판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게 공정한 경기였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들 중국 삼인방은 준준결승 때도 모두 충돌이 있었는데, 이들과 부딪힌 선수는 여지없이 실격되는 필연 같은 우연도 있었습니다.

여자 500m에서는 중국 판커신이 코너를 돌며 손으로 밀어낸 블록에 캐나다 선수가 걸려 넘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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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성이 다분해 보였지만, 판커신은 어떤 제재도 받지 않았고 오히려 판커신에 부딪힌 다른 캐나다 선수만 실격됐습니다.

중국만 환호하는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연이으며 중국의 한국인 지도자들을 향한 따가운 시선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빅토르 안은 SNS를 통해 가족들을 향한 비난을 삼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CG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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