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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칙왕' 왕멍도 "실격은 의외 결과"…CAS에 제소

<앵커> 

어제(7일) 경기를 중계하던 중국 해설자마저도, 한국 선수가 실격된 건 의외라고 했을 정도로, 심판의 결정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외신들 역시 편파 판정이라고 비판했는데, 대한체육회는 이 문제를 국제 스포츠 중재재판소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계속해서 베이징에서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은퇴 후 해설자로 나선 왕멍은 첫 경기 혼성 계주에서 우리 선수가 넘어지자 박수를 치며 막말을 일삼아 한국 팬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왕멍/미구 스포츠 해설위원 : 뭐 어떻게 동정해줘야 할지 모르겠네요. 아주 기쁘네요. 참 잘 넘어지지 않았나요.] 

이랬던 왕멍에게도 황대헌의 실격은 뜻밖이었습니다. 

[왕멍/미구 스포츠 해설위원 : (비디오를) 볼 게 없을 거예요. 이런 걸 왜 볼까요. 보더라도 1위(황대헌)와 2위는 정상적으로 들어왔어요.] 

황대헌의 탈락이 확정되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왕멍/미구 스포츠 해설위원 : 네? 진짜요? 놀랍네요. 이건 진짜 의외의 결과네요.] 

외신들도 "개최국 중국에 유리한 편파 판정이었다"고 보도하는 가운데 국제빙상연맹은 판정과 관련된 항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스포츠 중재재판소, CAS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승부조작이나 심판 매수 사실이 드러나지 않는 한 판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남은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윤홍근/한국 선수단장 : IOC 바흐 위원장과의 즉석 면담도 현재 요청해놓고 있는 상황이고 만나서 이러한 부당한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강력하게 요청할 계획입니다.)] 

윤홍근 한국 선수단장

심판장 1명이 전권을 쥐고 혼자 비디오를 분석한 뒤 결정하는 현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용구/ISU 쇼트트랙 국제 심판 : 다수의 심판이 들어가서 다수결로 하는 게 어떠냐는 제안도 한 적이 있습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국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한 기자회견장에 통역을 준비하지 않아 외신 기자가 불만을 드러내는 촌극을 빚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이찬수,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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