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유급휴가? 중소 콜센터 직원에겐 '꿈 같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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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러자 콜센터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직원들을 집에서 일하게 한다거나 아니면 사무실에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앉게 한다든지 이런저런 대책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일부 큰 회사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정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콜센터 사무실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띕니다.

SK텔레콤 콜센터 직원 25%가 재택근무에 들어가면서 사무실에 나온 노동자들은 좌석을 띄어 앉아 업무를 본 겁니다.

KT 등 다른 통신사들도 재택근무를 늘릴 계획이고 일부 금융회사는 콜센터 직원 일부에게 유급휴가를 주거나 교대근무를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형편이 나은 일부 대기업이나 금융회사 콜센터에서나 가능한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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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금융회사 등으로부터 도급받은 하청 콜센터의 근무환경은 여전히 열악합니다.

[콜센터 노동자 : (간격을) 2m씩 늘리거나 아니면 재택근무를 한다거나 이런 거는 솔직히 다들 꿈에도 생각도 안 하는….]

원청은 하청에 하청은 원청에 책임을 미루며 뚜렷한 대책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콜센터 노동자 : 다른 어느 공간 사무실을 확보하고 책상을 확보하고, 또 전산 확보하고 그러한 비용적인 부분들을 과연 하청 업체에서 감당할 수 있을까….]

방역 당국과 지자체의 실태조사는 보여주기식에 그치기도 합니다.

[콜센터 관계자 : '저희는 조사를 했습니다'라는 말을 하기 위한 전화를 몇 번 서너 번 정도 걸었구나, 딱 이 정도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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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점검 일정이 콜센터 업체에 미리 유출돼 점검 때만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사내 공지가 돈 회사도 있습니다.

정부는 콜센터 업체에 감염관리 책임자를 지정하고 원청이 책임지고 방역 관리하라고 강조했지만, 정부나 지자체가 제대로 모니터링하지 않으면 실효성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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