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의 교육비 지출이 소득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연구원은 20일 '우리나라 가구의 소비지출 행태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통계청 통계를 분석해 "교육비 지출이 강한 탄력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교육비는 1990년 4만 9천653원에서 2013년 29만 2천359원으로 5.9배 늘었습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월평균 소득은 93만 8천133원에서 420만 3천326원으로 4.5배 증가했습니다.
이 기간에 소득 대비 교육비 비중은 5.3%에서 7.0%로, 소비지출 중 교육비 비중은 8.2%에서 11.7%로 각각 커졌습니다.
2013년 가구주의 연령대별 소비지출 가운데 교육비 비중은 40대가 17.4%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20∼30대는 8.3%, 50대는 10.4%였습니다.
40대 가구의 구성원 중에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고교생이 있는 경우가 많아 교육비 부담이 가장 컸습니다.
저소득 가구일수록 소득보다 교육비 지출의 증가 속도가 빠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