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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시간 더 밀리는 버스전용 차로…왜?

<앵커>

서울 버스 전용 중앙차로 중에는 일반차로보다 더 밀리는 곳이 많습니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 더 막히다 보니 승객들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출근 시간, 강남에서 명동으로 가는 버스입니다.

1km를 이동하는데 승용차로 2분 30초가 걸렸지만 버스는 4배인 10분이나 소요됐습니다.

[김용래/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 남산터널 입구에서부터 막혀서 여기까지 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거든요. 차 문 열고 그냥 걸어가고 싶어요.]

서울시 조사결과 삼일로 1.8km 구간의 출근시간 버스전용차로 속도는 시속 10km지만, 일반차로는 시속 14km입니다.

삼일로뿐 아니라 강남대로와 신촌로, 한강대로도 버스전용차로가 일반차로보다 더 밀리긴 마찬가집니다.

이유는 도심에 버스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버스전용차로가 제 기능을 하려면 정류장에 시간당 150대 정도가 진입해야 하는데 서울 도심은 이미 200대를 넘어섰습니다.

수도권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광역버스의 65.7%가 서울 도심으로 몰리는 것이 정체의 주원인으로 서울시는 꼽습니다.

[손의영/서울시립대학교 교수 : 지하철망이 많이 확충됐고 그렇기 때문에 굳이 버스가 도심까지 진입할 필요가 없는데, 과거에 그런 운행특성 때문에 아직도 계속 들어오는 경우가 많죠.]

서울시는 서울 진입구간에 환승센터를 설치해 서울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게 하자는 입장이지만 경기도나 인천시는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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