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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IJ "中 지도부 일가, 4천조 원 역외탈세 의혹"

시진핑-원자바오 가족 등 관련돼 파장 클 듯

<앵커>

조세 회피처로 유명한 버진 아일랜드를 비롯한 해외에 중국인들이 만든 유령회사가 10만 개에 이르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여기에 시진핑 국가 주석의 가족같은 전·현직 중국 최고 권력자들의 친인척이 여려 명 관련  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파장이 클 것 같습니다.

먼저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탐사보도 언론인협회, ICIJ가 공개한 유령 회사 설립 서류입니다.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세워진 유령 회사 발행 주식은 5만 주, 덩자구이라는 사람이 주식 절반의 소유자로 명시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덩자구이는 시진핑 현 국가 주석 누나의 남편, 즉 시 주석의 자형입니다.

덩의 서명은 물론 주소까지 명기돼 있습니다.

설립 시기는 2008년 3월, 시 주석이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후계자 지위를 굳혀가던 시점입니다.

시 주석은 물론 중국 개혁 개방의 총설계자인 덩 샤오핑, 후진타오 전 국가 주석, 원자바오 전 총리, 리펑 전 총리의 자녀, 사위 그리고 사촌들의 이름이 유령회사 관련 자료에서 확인됐습니다.

중국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버진 아일랜드 등에 있는 유령회사의 목적은 세금을 내지 않는 검은 돈을 만드는 것입니다.

주로 베이징 올림픽 전후에 세워진 이들 유령회사를 통해 어느 정도의 돈이 빼돌려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ICIJ는 최대 4천조 원의 천문학적인 돈이 지난 2000년 이후 중국에서 빠져나갔다고 추산했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의 소유주 아시아 최대 IT기업 '텐센트' 설립자들, 중국 최대 여성부호 양후이옌 등 16명의 중국 갑부들도 유령회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ICIJ는 '홍색 귀족'으로 불리는 이들에게 해명을 요구했지만 취재 자체를 거부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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