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끌어 온 주도산업은 이렇게 한계를 보이고 있는데 뒤를 이을 새 동력은 좀처럼 찾기가 어렵습니다. 인구구조뿐만이 아니라 산업구조도 이제 저출산 고령화로 치닫고 있는 겁니다.
한주한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지난 1990년 이후 우리 수출 주력 업종을 살펴봤습니다.
의류가 빠지고 자동차가 새로 들어갔을 뿐 별다른 변화가 없습니다.
10대 주요 기업도 대부분 50~60년대에 창업해 나이로 치면 평균 54살입니다.
젊은 업종이나 기업이 부족해 산업계 자체가 노령화된 겁니다.
[유환익/전경련 산업본부장 : 오랫동안 안주해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경쟁력 요인을 찾지 못해서 계속 낙후되는, 퇴화되는 그런 우려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10년 3위였던 우리 제조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2년 뒤에 6위로 떨어졌습니다.
대기업 위주의 경제 구조가 심화되면서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 구조는 취약합니다.
지난 97년 당시 중소기업 285만 개 가운데 매출 1조 원이 넘는 기업이 된 곳은 단 3곳에 불과합니다.
[이주완/하나금융경영연구소 산업경제팀장 : 한두 개의 기업이 큰 문제가 생겼을 때 그들이 새로운 활로를 찾지 못하고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에는 국가 전체로 그런 위기가 파급될 수밖에 없다.]
대기업 의존적인 경제구조에다 갈수록 떨어지는 기업가 정신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정부는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지원하기 위해 13개 분야를 선정하고, 10년간 20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