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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없는 입원…"병실 배정, 공개 해야"

<앵커>

그럼, 다른 나라는 어떨까요? 일본 4인실, 타이완 3인실, 미국, 프랑스는 2인실까지 건강보험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나라도 일반 병실을 4인실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앞서서 지금의 원칙 없는 입원 순서를 공개해야 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디스크 수술을 받은 60대 이 모 씨는 1인실에 입원했다 수술 후 3일 만에 6인실로 옮겼습니다.

하지만, 불편한 점도 적지 않습니다.

[6인실 입원 환자 : 화장실 갈 때 멀어서 목발 짚고 간다든지 휠체어 타고 가기 때문에 상당히 불편해요.]

이런 불편 때문에 환자 일부는 다시 상급병실로 옮깁니다.

보건당국은 6인실을 없애고 4인실을 일반 병실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4인실이 보험수가로 편입되면 별도의 보상이 없을 경우 병원이 사실상 손해여서 환자 공간 확대와 병실 고급화를 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환자들은 병실 상향조정보다도 병실 배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윤석준/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소장 : 우리 국민들은 병원을 이용할 때, 특히 입원하고자 할 때, 1인실밖에 없다. 이런 얘기를 들었을 때 그것이 사실이라고 할지라도 대부분은 그게 공정하다고 믿고 있질 않습니다.]

더 이상 입원 치료가 필요없는 환자의 장기 입원 또한 병실부족의 한 원인인 만큼 이 부분을 고치는 것도 필요합니다.

[조재현/정형외과 전문의 : 그동안 정말 가족처럼 같이 치료를 해오던 과정에서 갑자기 어느 순간에 딱 끊어서 퇴원하십시오. 라고 말씀드리는 건 힘든 부분이 있고요.]

일반실을 늘리고 병실을 고급화하는 방안에 앞서 지금의 원칙 없는 병실 입원기준을 개선하는 게 우선돼야 합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공진구,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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