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영상] 김연아, 80점대 점수에 '깜짝'…"100% 했다"

[올림픽 채널 SBS]

소치 동계올림픽을 향한 '리허설 무대'인 국내 종합선수권대회 첫날 경기에서 개인 쇼트프로그램 최고점 기록을 세운 '피겨 여왕' 김연아는 "오늘은 100％를 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김연아는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4'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 내용으로만 봐서는 거슬리는 부분이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연아는 기술점수 42.23점과 예술점수 38.37점을 더해 무려 80.60점을 받았습니다. 이는 4년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기록한 역대 최고점 78.50점을 뛰어넘는 최고 성적입니다.

김연아는 "최고점을 받았던 밴쿠버올림픽이 나의 전성기였다"면서 "그 이상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좋은 점수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내대회라는 점을 들어 "외국 선수들도 자국 대회에서는 고득점을 받는다"면서 "중요한 것은 국제대회에서의 성적"이라며 높은 기대감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정확한 동작을 하려고 노력했는데, 점프 이외의 요소들을 훈련한 만큼 잘됐고 연기에서도 자신감을 얻었다"며 자신의 연기에 후한 점수를 줬습니다.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첫날 경기를 완벽하게 마침으로써 김연아는 한층 자신 있게 남은 대회를 치르고 소치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연아는 "지난 시즌에도 종합선수권대회에서 프리스케이팅을 실수 없이 치르면서 자신감을 얻고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갔다"면서 "이번에도 내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좋은 경기를 한다면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습니다.

특히 내일(5일)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앞선 대회 때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스핀, 스텝 등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연아는 "점프는 실수할 수도 있지만, 그 외의 스텝, 스핀 등의 요소들은 실수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체력적으로도 지난해 12월 크로아티아 대회 때보다는 올라왔고, 계속 훈련하면서 안무도 익숙해진 상태"라며 체력적인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바뀐 프리스케이팅 의상에 대해서는 "느낌이 잘 살지 않아서 다른 스타일로 바꿔 봤다"면서 "다른 선수들도 의상을 교체하는 일이 많은 만큼 특별히 얘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