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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에 안 나오는 '도로명 주소'…혼란 불가피

<앵커>

목동서로 161, 새해부터 쓰게 될 SBS의 새 주소입니다. 양평교에서 양천 사랑의 거리까지를 잇는 게 이 목동서로인데, 161이라는 숫자는 출발점에서 대략 1,610m 떨어져 있는 왼쪽 건물이란 뜻입니다. 나름 합리적인 체계입니다. 문제는 새 주소체계가 여전히 사람들에게 익숙하지가 않다는 겁니다.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모레(1일)부터 시행되는 새 도로 명 주소는 도로이름과 건물번호로 구성됩니다.

8차로 이상은 대로, 7차로 이하 도로는 '로'로 표시됩니다.

서에서 동쪽, 남에서 북쪽 방향으로 왼쪽 건물엔 홀수 번호가 오른쪽은 짝수번호가 부여됩니다.

2차로 이하의 좁은 길은 '길'로 표시되고 마찬가지로 왼쪽 오른쪽 번갈아 번호가 붙습니다.

번호가 대략 10미터 간격으로 부여되기 때문에, 건물번호에 0을 하나 더 붙이면 도로 시작점과의 거리를 알 수 있습니다.

정부가 주소체계를 도로 명 주소로 바꾼 이유는 기존의 지번 주소에서 순차적 요소가 사라져 위치 찾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한 집이 410번지인데 그 옆집은 820번지 것처럼 무작위 경우가 많아 집 찾기가 힘들다는 겁니다.

새 주소의 경우 도로를 따라 순차적으로 번호를 매겨 위치 찾기가 쉽다지만, 동 이름과 아파트 이름에 익숙한 시민들은 여전히 불편해 합니다.

[하상우/중국음식점 직원 :  바뀌는 거니까 어차피 따라가야 되긴 하겠는데, 당장은 솔직히 불편한 게 사실입니다.]

상당수 택시 내비게이션도 제대로 업그레이드가 안 돼 새 주소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진호/택시기사 : (새 주소 검색하시는 거죠?) 예. 도로명 검색하는 거죠. 새 주소요. (여의대방로까지만 있고 의사당대로가 없네요?) 예예. 의사당대로는 안 나오는데요.]

당장 모레부터 택배나 물류 배송 등에서 어느 정도의 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호진, 영상편집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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