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이 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된 지 오늘(30일)로 2년이 됐습니다. 북한은 연일 김정은 권위 세우기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최룡해/인민군 총정치국장 : 우리 당과 인민의 위대한 영도자 김정은 동지 만세!]
북한이 김정은 최고사령관 추대 2주년을 하루 앞두고 어제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중앙보고대회를 열었습니다.
장성택 처형 이후 핵심실세로 떠오른 최룡해 총정치국장은 백두혈통 김정은을 사수하자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동지를 혁명무력의 최고 수위에 높이 모심으로써, 민족 만대의 생명선인 백두산 총대 혈통을 굳건히 고수하고.]
인민무력부 발표회에서는 '불세출의 영장', '천하제일 명장'이라는 찬사들이 쏟아졌습니다.
노동신문 1면에는 김정은이 할아버지인 김일성과 비슷한 자세로 손에 담배를 든 사진까지 실렸습니다.
내년에 서른 살이 되는 어린 지도자를 '최고 존엄'으로 각인시키기 위한 시도로 분석됩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어리고 경험 부족인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어른 대우를 하겠다는 거죠. 정치적 측면에서는 일종의 절대적 권위, 수령에 대한 형상화 작업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세무당국이 개성공단 재가동 당시 남북 간에 면제해주기로 합의했던 올해분 세금 일부를 납부하라고 공단 입주기업들에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