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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게 식은 한류 열기…악화 된 한-일 감정

양국 적극적 대화 돌파구 찾아야

<앵커>

아베 정권이 들어서면서 한·일 관계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국민감정의 충돌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1년간 일본 전역에서 혐한 시위가 이어졌고 뜨거웠던 한류 열기도 많이 식었습니다.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이어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욱일기를 휘두르며 한국인에 욕설을 퍼붓는 극우 시위대의 모습은 이젠 일본에서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지난해 8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 사과 요구 발언은 일본 내 혐한 시위의 빌미가 됐습니다.

2010년 31건에 머물렀던 반한 시위는 지난해 301건에 이어 올해도 9월 말 현재 243건에 달합니다.

[반한 시위대 : 한국을 저주한다. 재일한국인을 죽이자.]

이런 분위기 속에 한류 팬들로 북적였던 도쿄 한인타운도 예전의 활기를 잃었습니다.

한류 붐도 차갑게 식어 일본의 각종 연말 가요제에서 K-POP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반한 시위대를 막아서는 일본 내 양심 세력들과 일부 지식인의 자성의 목소리가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고노/日 전 중의원 의장 : (한일간에) 상대방의 입장을 잘 고려하고 서로 존경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합니다.]

양국 정상회담은 2011년 12월 이후 2년 넘게 중단된 상태입니다.

국제 외교 무대에서도 두 정상은 싸늘하게 외면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독도와 과거사 문제에서 일본이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는 한 정상회담은 필요 없다며 완강한 입장입니다.

두 나라 관계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가서는 안 된다는 지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병기/주일대사 : 협력과 갈등을 반복해온 역사를 뛰어넘어서 상생과 협력의 새로운 세계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년 반 뒤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습니다.

얼어붙은 한·일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양국이 적극적으로 대화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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