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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영축사, 감은사에 버금"…유물도 발굴

<앵커>

삼국유사에 창건 기록이 있는 영축사의 규모가 통일신라시대 수도인 경주 감은사에 버금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일신라시대 이 울산의 불교문화가 융성했음을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됩니다.

이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6년, 쓰러진 탑 옆에서 '영축'이라고 쓰여진 기와가 출토되면서 울산시가 기념물로 지정한 영축사지입니다.

지난해 법당인 금당터와 서편의 탑이 발굴되면서 삼국유사에 683년 창건됐다고 기록된 영축사터라는 점이 명확해졌습니다.

울산박물관은 올해 2차 발굴을 벌여 금당터를 중심으로 2개의 석탑 외에 사찰 권역이 동서는 69.5m, 남북은 56.5m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2차 조사에서는 금당지 주변 사방으로 폭 3m 규모의 회랑이 확인됐습니다.

사역의 규모로 볼 때 영축사는 당시 감은사에 버금가는 규모의 사찰이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현정/울산박물관 학예연구사 : 경주 감은사와 비교했을 때 거의 같은 규모로 저희는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영축사지를 통해서 통일신라시대에 울산지역에 불교문화가 상당한 위상을 가졌음을…]

옷 주름이 사실적인 석불좌상 하단부와 수막새와 귀면와 등 유물도 발굴됐습니다.

남쪽을 보고 있는 영축사는 금당을 중심으로 양쪽에 석탑과 회랑이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사찰로, 유일하게 법당 모양이 정사각형이란 점이 특이합니다.

울산박물관은 오는 2015년까지 발굴조사를 통해, 영축사의 역사와 석탑 축조방식 등을 확인해 통일신라시대 울산의 불교문화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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