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가 토마토 종자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맛도 좋고, 병충해에 강한 개량 토마토입니다. 이게 1그램 정도인데 가격은 금 한 돈과 맞먹습니다. 이런 종자 개발사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웰빙식품으로 인기가 높은 컬러 파프리카입니다.
풍미를 키우고 병충해에 강하게 개량한 이 채소의 종자도 그램 당 15만 원 안팎으로 역시 금보다 서너 배 비쌉니다.
여기에 기능성을 더한 검정 토마토나 미니 파프리카 종자는 금보다 15배나 비싼 값에 팔립니다.
문제는 이런 종자 상당수가 로열티를 내야 하는 수입산이라는 점입니다.
45조 원 규모의 세계 종자 시장은 10대 다국적 기업이 67%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부가가치인 과수와 화훼 분야가 특히 취약합니다.
[김연규/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장 : 조금 더 환금성이 높은 그런 작물을 개발하는 데는 아직 조금 미진해서 상당한 정도의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는 그런 실정이고.]
하지만 일부 작물에선 결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딸기의 경우 10년 전 일본 품종이 90%를 차지했지만, 꾸준한 개발 노력으로 국산 점유율이 78%까지 올라갔습니다.
[신현관/농식품부 국립종자원장 : 산업 소재, 제약, 원료 이런 것들이 농업에서 생산되어지다보니 그와 관련된 기능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종자들이 개발이 돼야.]
우리가 강점을 가질 수 있는 종자 분야에 대해 연구인력과 자금을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이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