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주차 '말하는 건축 시티:홀'(★★★☆)
-44주차 '토르:다크월드'(★★☆)
-45주차 '사랑해! 진영아'(★★★)
-46주차 '더 파이브'(★★★☆)
47주차 개봉작 가운데 제 추천작은 '헝거게임:캣칭 파이어'입니다. 평점은 ★★★☆ "혼자도 잘 보고, 추천도 할 만". 지난해 개봉한 '헝거게임:판엠의 불꽃'의 후속편입니다. 미국 소설가 수잔 콜린스(Suzanne Collins)의 판타지 소설 '헝거게임(Hunger games)' 시리즈를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국내에도 소설 시리즈가 출간돼 있습니다. [[교보문고 클릭]] 소설의 내용을 비교적 충실히 영화로 옮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편의 경우 국내에서는 관객이 61만명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4억 801만 달러, 전세계적으론 6억 9천125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대박을 터트렸죠. 제작비가 7천800만 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얼마나 대단한 흥행을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소설 시리즈가 전세계에서 3천650만 독자를 확보한 만큼 외국에서는 개봉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1편을 안 보신 분들은 기본 이야기 구조를 이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미래 독재국가 '판엠'은 지배층이 사는 수도 '캐피톨'과, 하층민들이 사는 13개 구역으로 나눠어져 있습니다. 70여년 전 하층민 구역들이 반란을 일으키지만, 캐피톨은 거주 구역 가운데 하나인 '13구역'에 핵폭탄을 떨어뜨리며 제압을 합니다. 이후 캐피톨 측은 남은 12개 구역에서 매년 남녀 1명씩 2명, 모두 24명(일명 조공인)을 뽑아서 이 가운데 한 명만 살아남는 서바이벌 '헝거 게임'을 시작합니다. 1편은 74주년 헝거게임에서 주인공 캣니스가 우승하는 과정을, 2편은 75주년 헝거게임에서 캣니스를 포함한 역대 우승자들이 또 다시 격돌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예고편을 보시죠. [[유튜브 예고편]]
소설의 핵심 내용은 캣니스의 심리적 성장과 계급간 투쟁입니다. 주인공 캣니스는 탄광촌인 12구역의 한 소녀로 살다가 헝거게임 우승자로 살아남고, 이후 헝거게임 남자 파트너인 '피터'와의 관계가 점차 깊어집니다. 영화도 이런 주인공의 심리적 변화를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주연 배우 '제니퍼 로렌스(Jennifer Shrader Lawrence)'가 캣니스의 심리 상황을 훌륭하게 연기합니다.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죠.
1990년생인 제니퍼 로렌스는 2006년 데뷔 이후 2010년 '윈터스 본'으로 중소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2011년 '엑스맨:퍼스트클래스'를 거쳐, 2012년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으로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죠. 헝거게임 2편에서의 연기도 훌륭합니다.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의 연출력도 뛰어납니다. 2시간 26분의 긴 상영시간을 비교적 지루하지 않게 잘 이끌어갑니다. 다만, 1편을 보지 않아서 전체 이야기 구조를 모르면 영화의 재미가 떨어지고, 액션을 원했던 관객들에게는 액션 부분이 생각보다 뒷쪽에 나와 실망할 수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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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분석입니다. 곽경택 감독의 '친구2'가 170만 관객을 넘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총제작비 70억원 안팎을 고려할 때 손익분기점은 250만명 정도인데, 가능할 듯합니다. 스크린수 968개까지 찍은 뒤 이번 주말 800개 안팎을 유지할 듯합니다.
박스오피스 2위 '더 파이브'의 성적은 신통치 않군요. 롯데시네마가 자사 배급영화인 친구2를 밀어주는 만큼 CJ E&M 배급의 더 파이브는 CJ CGV 측에 환영을 받지 못하나 봅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사이트를 살펴보니...CJ시스템즈(CJ 측 예매시스템)에선 20일 현재 친구2는 357개 스크린, 더 파이브는 170개 스크린을 배정하고 있군요.
20일 현재 11월 박스오피스를 살펴보면 '토르2'와 '그래비티' 두 작품이 매출액 점유율 42.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동창생(11/6 개봉), 공범(10/24), 응징자(10/30), 노브레싱(10/30) 등 11월 한국 영화들은 신통치 않았다는 말이겠군요.
12월은 어떨까요? 타임머신 이야기의 '열한시'(11/28), 김아중 주원 주연의 '캐치미'(12/12), 고 노무현 대통령과 비슷한 이야기의 '변호인'(12/19), 전도연의 2년만 스크린 복귀작 '집으로 가는 길'(12/19), 공유의 과격 액션이 화제인 '용의자'(12/24) 등 쟁쟁한 한국 영화들이 대기하고 있군요. 우리 영화들이 올해를 잘 마무리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