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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더 비싸" 알뜰하지 않은 알뜰주유소, 왜?

<앵커>

흔히 알뜰주유소 하면 기름값이 많이 쌀 거라고 생각하실 텐데,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전혀 알뜰하지 않은 알뜰주유소, 윤경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알뜰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리터 당 1천840원을 넘었습니다.

주변 일반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1천770원대.

알뜰주유소가 오히려 70원가량 비싼 셈입니다.

울산지역 알뜰주유소는 지난 2011년 처음 생긴 뒤 1년 반 만에 10곳으로 늘어났습니다.

현재 10곳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1천814.9원, 1천700원대 일반주유소들이 수십 곳인 점을 감안하면 알뜰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백승진/중구 동동 : 알뜰주유소라고 해도 가격이 다른 데보다 비싼 데도 많고 그래서 잘 안 가는 것 같습니다.]

알뜰주유소가 일반주유소보다 비싼 기현상이 벌어진 건 오랫동안 이어진 유가 하락과 관계가 있습니다.

유가가 꾸준히 내림세다 보니 일반주유소 기름값도 크게 내려 알뜰주유소와 별 차이가 없게 된 겁니다.

[알뜰주유소 관계자 : 가격을 내려도 손님이 안 몰려와요. 울산시내 최저가 주유소도 많이 안 팔려요.]

또 정유사들이 초기와 달리 알뜰주유소라고 기름을 싸게 공급하지 않으면서, 슬금슬금 기름값을 올린 곳도 있습니다.

[주유소 관계자 : 빛 좋은 개살구죠. 정유사가 알뜰주유소에게 싸게 공급을 안 해주니까 사장이 마진을 많이 챙기려면…]

하지만 무엇보다 알뜰주유소라고 기름값을 내릴 의무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박용걸/울산주유소협회장 : 알뜰이라고 해서 사회적인 기업도 아니고 국가에서 100% 지원해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는 없는 입장이고…]

전문가들은 알뜰주유소 간판만 믿기보단 오피넷을 활용해 꼼꼼히 가격을 비교하는 게 기름값을 아끼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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