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대량 유통되는 초코과자에 방사능 오염 우려가 있는 일본산 원료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와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자사 초콜릿 제품 7개 중 5개에 쓰이는 원료인 코코아매스와 코코아버터 등의 원산지를 표기하지 않거나 수입산으로 표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태제과가 생산하는 한 초코과자는 코코아매스의 원산지를 일본산으로 표기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지난달 공개한 '일본 원전사고 이후 가공·원료식품 업체별 수입 현황'에 따라 롯데와 해태 측이 일본산 원료를 사용하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들이 생산한 초코과자에 방사능 오염지역에서 온 원료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이른바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제과업체들이 일본에서 수입한 원료를 어느 제품에 첨가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관련 제품을 즉각 회수·폐기하고 방사능 오염 지역에서의 원료와 제품 수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롯데제과는 "일본에서 수입한 원료는 후쿠시마 인근이 아닌 오사카에서 생산된 원료"라며 "지난해 11월부터 덴마크산 원료로 변경해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태제과는 "일본산이라도 후쿠시마가 아닌 고베에서 생산된 원료를 사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