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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착시효과 우려…신사업 발굴 절실

<앵커>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계산해보면 하루에 1천100억 원 정도를 벌어들인 셈인데요. 삼성전자 덕분에 우리 기업들 전체 성적표는 좋아 보이는데, 그 속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좋지 못합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삼성그룹 전체로는 20조 2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나머지 9개 그룹의 영업이익과 거의 비슷한 수치입니다.

삼성그룹 내에서도 적자 계열사가 적지 않습니다.

재계 2위인 현대차는 수입차 공세와 파업에 따른 생산량 차질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18% 감소했고, SK와 포스코 등 주요 그룹도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으로 마이너스 성장세입니다.

여기에 올 들어 웅진과 STX, 동양그룹이 줄줄이 무너졌습니다.

결국 삼성전자를 빼고 나면 한국경제는 사실상 위기 상황입니다.

[한상린/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 삼성전자가 전체 실적을 이끌다 보니까 외형적인 숫자에 현혹돼서는 안 되는 거죠. 한 부분만 성장을 이끌고 가다 보면 언젠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거죠.]

실제로 시장 점유율에서 절대 우위를 보였던 제품 가운데 지난 2년 사이 50개 품목이 중국에 추월당했습니다.

철강과 금속, 전자, 기계 분야에서 중국이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는 겁니다.

[서동혁/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제조업의 경쟁력을 지원하면서도 서비스 산업 자체적으로도 시장을 키울 수 있는 그런 분야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한다면 내수와 수출 양쪽에서 상당히 좀 개선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삼성전자에 가려진 위기의 실상을 냉정하게 보고, 미래 먹거리를 선점할 수 있는 신사업 발굴이 절실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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