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취재파일] 분실폰, 경찰에 맡겨도 주인 못 찾는 이유

[취재파일] 분실폰, 경찰에 맡겨도 주인 못 찾는 이유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고가 단말기가 넘쳐나면서 가격대 또한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그만큼 분실했을 때 입는 경제적 손실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또 고가 단말기는 잃어버릴 경우 찾기가 쉽지 않다. 설사 습득한 사람이 있다 해도 좀처럼 돌려주는 경우가 많지 않다.

누군가가 분실한 휴대전화를 경찰서에 맡기면 주인을 찾아줄 수 있는 걸까? 조사결과를 보면 경찰서에 인계된 분실 휴대전화 가운데 실제 주인의 손으로 다시 돌아가는 단말기는 불과 절반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왜일까?

◈ 휴대전화 분실신고 2년새 10배

경찰청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휴대전화 분실신고 접수건수는 지난 2010년 62,310건에서 2011년 333,923건, 2012년 635,513건으로 2년 새 1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ㄴㄴ
지난해의 경우 하루 평균 1,736명이 휴대전화를 분실한 셈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경찰에 넘어온 분실 휴대전화는 17,973대에 불과했다. 분실한 휴대전화의 2.8%에 불과한 숫자다. 그나마도 66.7%인 11,980대만이 주인을 찾았고 나머지 5,993대는 여전히 경찰서 유실물 보관소에 잠들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도 경찰에 인계된 분실 휴대전화 11,273대 가운데 48.8%에 불과한 5,511대만이 주인에게 반환됐다.

◈ 휴대전화 돌려 받으려면?

경찰이 휴대전화를 습득하고도 주인을 찾아주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패턴이나 비밀번호로 잠겨 있기 때문이다. 화면을 열 수 없으니 전화번호 검색을 해볼 수도 없고 주인을 찾아줄 길도 막막해지는 것이다.

최근 생산되는 휴대전화의 경우 화면 잠금상태에서도 연락처를 남기는 기능이 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분실시 연락을 받을 수 있는 전화번호만 입력해 놓아도 휴대전화를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휠씬 높아진다.

또 품이 들고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경찰이나 지하철 등에 설치된 잃어버린 곳의 유실물 보관소를 찾아 휴대전화를 찾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