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를 찾기 위한 과학자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태양같은 항성 주위를 일정하게 도는 태양계 바깥 행성이 1천 개쯤 발견됐는데 모두 가스로 가득 찼거나, 너무 뜨거워서 생명체가 살기 어려운 별들입니다. 제 2의 지구를 찾는 작업에 우리 과학자들도 나섰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가 칠레에 건설 중인 외계 행성 관측소입니다.
최근에 지름 1.6m짜리 망원경 거울을 제작하는 등 관측 준비를 마쳤습니다.
은하 중심에서 출발한 빛이 외계 행성 주변을 지날 때 중력 때문에 볼록렌즈를 통과하는 것처럼 휘면서 밝아지는 현상을 망원경으로 포착하는 원리입니다.
내년부터 칠레와 함께 남아공, 호주 등 3곳에서 24시간 관측에 들어갑니다.
망원경 시야가 넓어 한 번에 1억 개 이상의 별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박병곤/한국천문연구원 광학망원경사업센터장 : 이 방법으로 찾는 것이 지구처럼 가벼운 행성을 찾는데 가장 유리한 방법입니다. (1년에) 10개 정도는 찾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 2의 지구를 찾으면 대기 분석을 통해 생명체가 살 만한 곳인지 알아낼 수 있습니다.
외계의 지적 생명체들이 전파를 보낼 거라는 가정 아래 미국을 중심으로 세티(SETI) 프로젝트가 수십 년째 진행 중이지만 아직 성과가 없습니다.
우주 어딘가에 생명체가 또 있을 거라는 믿음 속에 또다른 방법으로 제 2의 지구별을 찾는 우리 과학자들의 탐험이 시작됐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최은진, 화면제공 : 한국천문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