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오염수 통제 불능" 시인…해양 방류?

<앵커>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이 방사능 오염수 유출이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고백했습니다. 바로 일주일 전에 아베 총리는 세계를 향해서 방사능 오염수가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야당인 민주당이 후쿠시마를 방문해 도쿄전력과 오염수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

도쿄전력 고위 관계자는 야당 의원의 추궁에 방사능 오염수 유출이 통제 불가능한 상태라고 인정했습니다.

[야마시타/도쿄전력 임원급 연구원 : 죄송합니다만 지금의 상황은 통제되고 있지 않다고 우리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IOC 총회에서 오염수가 통제되고 있다고 자신 있게 강조한 아베 총리의 발언을 정면 부정한 겁니다.

[아베/日 총리 (지난 7일, IOC 총회) : (오염수 유출)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고 장담합니다.]

스가 관방장관은 아베 총리의 발언은 후쿠시마 해역의 방사능 농도가 낮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도쿄전력은 미국 원전 전문가의 입을 빌어 오염수 해양 방류 방안을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도쿄전력이 초빙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 전문가는 오염수를 정화해 방류 기준을 충족시킨 뒤 바다로 흘려보내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주변국뿐만 아니라 일본 어민들의 반발이 거세 일본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안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