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자마자 국산차와 수입차 업체들이 가격 인하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르노 삼성차는 '아트 컬렉션'이라는 이름의 할인 행사를 시작했는데요,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전후방 LED등과 하이패스 단말기를 패키지로 묶어 무료로 제공합니다.
80여만 원의 실질적인 할인 효과가 있습니다.
8월에 100만 원 깎아 주던 현대 제네시스는 9월에 200만 원 할인해 줍니다.
이미 신차가 나온 쏘나타와 아반테의 2013년 구형 모델은 50에서 130만 원까지 깎아줍니다.
수입차의 할인 폭은 조금 더 큽니다.
벤츠가 프리미엄 콤팩트카 B-클래스의 가격을 일제히 220만원 내렸고, 크라이슬러도 한 달간 파격적으로 차값을 내립니다.
대형 세단 300C 일부 모델은 선수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할부 판매를 시작했고, 현금을 내고 구입하면 최고 700만 원까지 깎아 줍니다.
그러나 이런 할인 행사를 뜯어보면 자동차 메이커의 속셈도 드러납니다.
국산차의 경우 지나간 모델들 위주의 할인이 많고, 선택사양을 끼워 파는 식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수입차는 그동안 거품이 잔뜩 끼어 있던 차값을 이제야, 비인기 모델 중심으로 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가 길어 자동차 딜러들에게는 잔인한 9월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소비자들의 선택 폭은 다소나마 늘었으니 이번 가을 자동차 구매 계획을 세워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