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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십리 해수욕장, 돌무더기 해변으로…

<앵커>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 모래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고운 모래로 유명한 곳이 이미 돌무더기 해변으로 변해버렸는데 별 대책이 없습니다.

KBC 정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백사장 길이가 3.8km로 국내에서 가장 긴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

백사장과 맞닿아 있는 숲이 심하게 깎여나가면서 소나무 밑동이 통째로 드러나 있습니다.

[박일희/해수욕장 관리직원 : 바람하고 파도가 너무 심해서 파도에 의해서 많이 침식되고 깎이는 상황입니다. 지금 현재의 상황은…]

백사장 한켠에는 큰 돌들이 드러나 무더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완만했던 백사장도 바닷가와 육지 쪽의 높낮이 차이가 커졌습니다.

[임상모/명사십리 번영회 부회장 : 예전에는 진짜 거의 은빛이었는데, 지금은 약간 퇴색됐죠.]

높은 파도로 연안 침식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나타난 현상들입니다.

이로 인해 백사장 일부 구간의 면적은 전년보다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측정됐습니다.

정부는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연안침식 우려 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대규모 모래 유출을 막을 효과적인 방법을 찾기 어렵습니다.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명사십리 해수욕장에 해안침식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그 명성에도 조금씩 금이 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도민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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