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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공습 늦춰지나…다음 주 초 단행 가능성

시리아 공습 늦춰지나…다음 주 초 단행 가능성
이르면 오늘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던 미국과 영국 등에 의한 시리아 공습이 다음 주초로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시리아에 대해 성급한 군사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유엔에서 사건들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등 서방 국가의 지도자들이 지난 2003년 이라크 공격 당시 대량살상무기 조사와 관련해 유엔 조사단에게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아 비판을 받은 점을 참고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유엔 조사단의 조사에 4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 총장은 유엔이 전문가들과 함께 조사결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다음 유엔 안보리에 결과를 보고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많은 서방 언론들은 미국과 영국이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공격을 응징하기 위해 이번 주말에 공습을 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영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시리아 군사제재 결의안을 제출한 것도 시리아 공습을 단행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러나 반 총장의 발언이 나오자 유엔 조사단의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취하지 말자는 영국 내 의견이 팽배해졌고 캐머런 총리는 결과 보고서가 나오기 이전에는 군사적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신문은 이런 정황으로 볼 때 미국과 영국이 이번 주말 이전에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개시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 달 5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에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마무리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습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신문은 또 영국 총리실 관계자를 인용해 "시리아에서 일어난 사건들에 대해 공개된 정보가 많으므로 조만간 시리아에 대한 공습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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