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 사고를 낸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이 충돌 직전 두 차례나 기수를 재상승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조종실 대화 녹음을 정밀하게 분석한 결과 충돌 3초 전 누군가가 착륙을 포기하고 기수를 올리라는 뜻인 복행, 즉 'GO AROUND'를 외쳤고, 1.5초 전에도 같은 고함이 들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충돌 9초 전까지는 조종사들의 대화에 속도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조종사들이 충돌 직전 잘못된 고도와 속도로 활주로에 접근하고 있단 사실을 깨닫고 기수를 올리려던 정황이 알려진 겁니다.
NTSB는 또 지금까지의 조사에서는 각종 자동 계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며 고장 징후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충돌 34초 전 조종사의 눈에 비쳤다는 불빛은 햇빛이 반사된 것으로 짐작되지만 재빨리 시선을 돌리는 등 시야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충돌 사고 현장 조사를 어느 정도 마친 NTSB는 워싱턴DC의 본부로 돌아가 수집 자료와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종합 분석 작업에 들어갑니다.
또, 현장 조사를 위해 놔뒀던 항공기 잔해를 치우고 활주로도 원상복구 하고 있다고 NTSB는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