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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직전까지 몰랐다?…긴박한 교신 내용 공개

<앵커>

사고 여객기와 관제탑과의 긴박한 교신 내용이 인터넷에 공개됐습니다. 일상적인 교신 내용이 갑자기 긴급 상황으로 바뀌었고, 탑승객들에 대한 안내방송은 없었습니다.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충돌이 일어나기 3분여 전, 아시아나 여객기 조종사는 평소와 다름없는 차분한 목소리로 관제탑에 자신의 위치를 알립니다.

[아시아나 조종사 : 좋은 아침이다. 여기는 아시아나 214, 착륙까지 7마일 남았다.]

관제탑 대응도 평소와 차이가 없었습니다.

[공항 관제탑 : 아시아나 214, 여기는 샌프란시스코 공항 관제탑이다. 왼편 활주로가 준비됐다.]

착륙 전까지 비상 상황을 알리는 기내 안내 방송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한국 시간 새벽 3시 27분, 여객기가 제방에 꼬리를 부딪힌 뒤 활주로와 충돌합니다.

[윤영두/아시아나항공 사장 : (교신 시점이 착륙 전인가요? 착륙한 이후인가요?) 착륙 후로 알고 있습니다.]

이때부터 관제탑과 항공기들 사이에 긴박한 교신이 시작됩니다.

근처에서 착륙을 준비하던 다른 항공기들은 사고를 목격한 뒤 급히 고도를 올리겠다고 보고합니다.

[다른 항공기 조종사 : 관제탑, 여기는 스카이호크 737이다. 5백 피트 상공에서 대기하겠다.]

[다른 항공기 조종사 : 여기는 스카이웨스트 6389, 고도 3천피트 유지하겠다.]

사고 여객기 조종사는 당황한 목소리로 관제탑을 호출하고,

[아시아나 조종사 : 여기는 아시아나 214, 비상착륙이다!]

관제탑은 두 차례에 걸쳐 긴급 차량들이 출동한다고 알립니다.

[관제탑 : 아시아나 214, 긴급 차량이 출동했다.]

근처에 있던 항공기 조종사들이 사고 직후 여객기에서 탈출한 승객들의 상태를 설명합니다.

[다른 항공기 조종사 : 시야에 응급처치가 필요한 사람들이 보인다. 승객들은 살아 있고 근방을 걸어 다니고 있다.]

교신 내용으로만 보면 착륙 중 충돌은 느닷없는 일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기내에 이상 조짐이 있었지만 조종사들이 관제탑에 알리지 않은 채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의문에 쌓인 충돌사고의 진상은 블랙박스 조사가 끝나야만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SBS 시청자 제보]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 관련 제보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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