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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일면서 폭발음…생사 가른 공포의 순간

<앵커>

비행기가 땅에 충돌하고 탈출하기까진 불과 몇 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생사의 기로에서 승객들은 엄청난 공포에 떨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착륙 전까지 비행기 안은 평온했습니다.

아무런 경고 방송도 없었습니다.

[엘리엇 스톤/탑승객 : 그때까지 완벽했어요. 10초면 집에 도착하는구나 생각했죠.]

그런데 몇몇 승객들은 창 밖을 보고 너무 낮게 날아서 바다와 가깝다고 생각한 순간, 비행기가 다시 상승하면서 쿵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습니다.

[벤자민 레비/탑승객 : 비행기 앞이 약간 위로 향하면서 전속력으로 강하게 부딪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시 위로 올라가나 보다 생각했죠.]

사람들이 모두 뒤로 몸이 젖혀진 것도 잠시, 앞부분이 다시 바닥으로 떨어지며 굉음이 울렸습니다.

[베드팔 싱/탑승객 : 활주로에 불꽃이 일면서 폭발음이 나는 순간, 뭔가 잘못되고 있구나 깨달았습니다.]

비행기는 회전하며 한참을 밀려 갔고, 산소마스크와 짐들이 승객들 위로 떨어져 내렸습니다.

[로니/탑승객 : 마스크와 물건들이 사람들에게 떨어져서 모두 다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어요.]

충돌부터 동체가 멈춰설 때까지 걸린 시간은 10초 남짓, 바로 승객들이 비상슬라이드를 내린 뒤 차례로 뛰어내렸습니다.

[엘리엇 스톤/탑승객 : 모든 사람이 문을 밖으로 밀었고 땅에 내리자마자 안전한 쪽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기체 뒤쪽부터 점점 연기가 퍼져나오는 상황이었지만, 젊은 승객이 할머니를 부축해 나오는 등, 대피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비교적 질서 정연하게 이뤄졌습니다.

화상을 입은 일부 승객은 곧바로 바닷물로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겨우 비행기를 빠져나와 뒤를 돌아본 승객들은 그제 서야 꼬리가 사라진 여객기를 보고 사고 상황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3D CG : 제갈찬, 이요한)

[SBS 시청자 제보]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 관련 제보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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