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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부업체, 저축은행까지…한국으로 왜?

서민금융시장 혼란 우려

<앵커>

일본계 대부업체들의 성장세 기가 찰 정도입니다. 업계 1위 산와머니의 경우를 볼까요. 2002년 일본에서 200억 원을 들여와 출발을 해서 10년 사이에 자본 총계가 37배 늘었습니다. 일본에서 3%대로 돈을 빌려와서 한국에서는 10배 정도 이자로 장사를 하니 안될리가 없습니다. 일본계 업체의 국내 대부업 시장 점유율은 60%입니다. 이제는 저축은행까지 인수하고 있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SBI그룹 일본내 광고 : 저는 SBI에서 주식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총자산 24조 원 규모의 일본 최대 금융투자그룹인 SBI그룹.

올해 초 국내 저축업계 1위인 현대스위스를 인수했습니다.

[모토히사 메구무/SBI 저축은행 대표 :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쌓은 선진금융 노하우와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더 낮은 금리로 차별화하겠습니다.]

일본 최대 대부업체의 지주회사인 제이트러스트도 지난해 영업정지된 미래저축은행을 인수했습니다.

일본에서 성공한 무인대출 신청기도 도입했습니다.

[최성욱/친애저축은행 이사 : 다른 저축은행은 최대 30%대 후반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저희 저축은행은 10%를 내려 29.1%가 최대 금리로 (낮췄습니다).]

일본의 법정 최고금리는 40.04%에서 시작해 99년 29.2%, 2006년엔 20%로 계속 낮아졌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최고금리는 그 2배인 39%.

아베노믹스로 저금리 자금이 넘치는 일본 금융자본 입장에선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는 시장입니다.

부실 저축은행을 되살려 고용을 유지하고 선진금융기법을 배울 수 있다는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이부형/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일본계 서민금융업체가 국내 시장을 장악하면) 국내 서민금융업체는 그만큼 입지가 좁아지고 그로 인해서 (정부의 서민금융) 정책 수단도 협소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계 금융 위기가 재발하면 썰물처럼 돈이 빠져나가 우리 서민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질 우려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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