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우익 정치인들의 잇단 망언에 대해서 일본 여성단체들이 발끈해서 들고 일어났습니다. 유엔도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모욕을 시정하라고 일본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도쿄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의 망언에 항의하기 위해 235개 여성단체 대표가 집회를 갖고 있습니다.
235개 단체라면 일본 여성단체의 대부분이 모인 겁니다.
일본 여성계는 위안부는 필요했다고 한 하시모토 시장의 사죄는 물론 일본 정부 차원의 책임있는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양진자/'위안부' 문제 해결 전국행동 대표 : 20년 이상 위안부 피해자의 목소리에 (정부가) 대답하지도 않고, 정치가가 강제연행은 없었다고 하는 게 세계에서 일본만이 비난받고 있는 이유입니다.]
우익 정당이 국회 중의원 의석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보니, 견제할 세력이 없는 게 망언 릴레이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쓰지모토/일본 중의원 의원 : (망언자) 하시모토, 니시무라, 이시하라의 연쇄반응 근원에는 아베 총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엔 권리위원회는 위안부에 대한 모욕적 표현이 나오지 않게 국민들에게 위안부 문제를 가르치라고 일본 정부에 권고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배상 조치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유엔의 요구에 동문서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스가/관방장관 : (일본의) 입장을 유엔에 새롭게 설명하고 우리의 대응을 이해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일본 유신회 소속 나카무라 의원은 있지도 않은 종군 위안부를 한국이 악선전하고 있다며 망언대열에 또 가세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