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사동 화재를 계기로 목조건물 밀집지역이 화재에 취약하다는 점이 새삼 주목받는 가운데 북촌과 경복궁 서쪽 등 한옥 밀집지역도 상당수 도로에 일반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가회동, 삼청동 등 북촌 한옥마을과 궁정동·효자동 등 경복궁 서측 한옥마을 내 도로 118개 가운데 69.5%인 82개는 일반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가회동 등 북촌 마을엔 전체 도로 48개 중 77%인 37개, 경복궁 서측 한옥마을도 70개 중 64.3%인 45개 도로에 소방차가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또 한옥마을엔 소화기, 급수관 등 비상소화장치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화재가 날 경우 사실상 무방비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량 크기와 탱크용량이 작아 초기 진압에 유용한 소형 소방차는 서울에 단 넉 대만 배치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