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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판’ 고개 떨군 고영욱 “미성년자들과 어울려 죄송하다”

‘첫 공판’ 고개 떨군 고영욱 “미성년자들과 어울려 죄송하다”
미성년자와의 간음 및 성추행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영욱이 “어떤 이유에서든 미성년자들과 어울리고 이런 상황까지 빚어지게 된 데 대해서 반성한다.”고 말했다.

14일 오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참석한 고영욱은 푸른 수의를 입은 모습으로 최근 선임한 변호인 2명과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공판은 피의작 고영욱이 미성년과의 간음 및 추행에서 위력을 사용했는지, 추행을 벌였는지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됐다.

재판부는 검찰 측의 세건의 공소내용을 중심으로 검토했다. 검찰 측은 고영욱 사건의 피해자 미성년자 3명이 사건 당시 만 13세, 17세, 13세 등이었으며, 고영욱이 자신의 오피스텔과 자동차로 피해자들을 유인했다는 기소 내용을 강조했다.

하지만 고영욱 측 변호인은 간음 및 유사 성관계, 추행 등 혐의에서 강제성이 수반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박성환 변호사는 “피고인이 미성년자들을 만나는 데 적극적이었고 연예인으로서 그 기분에 취해 사회적 일탈 행위를 했다는 점은 인정하고 도덕적인 책임을 져야 하지만 법리적으로 이 행위가 죄가 될 지는 엄격히 판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영욱 측 변호인은 공소 내용에 대해 “간음에 대한 공소 내용의 경우 연애 감정으로 만난 사이이기에 위력에 의한 성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한 뒤 “유사성관계에 대한 혐의에 대해서도 입맞춤을 시도했으나 피해여성이 피해서 중단하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마지막 변론에서 고영욱은 “연예인이기에 앞서 사람으로서 미성년자들과 어울린 부분에 대해서 구치소 생활을 하면서 크게 반성했다. 지난해 5월 경찰에 수사를 받았는데 피해자들의 일방적인 내용이나 경찰의 발언만 언론에 보도돼 저와 어머니, 가족들은 큰 피해를 받았다.”면서 “하지만 미성년자들과 어울렸다는 사실만으로도 잘못이기 때문에 언론에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이점을 선처해달라.”고 말했다.

고영욱에 대한 2차 공판은 오는 28일 오후 4시 45분 속행된다.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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