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지난 12일 쏘아 올린 '은하 3호' 로켓의 엔진 잔해 6점이 인양됐습니다. 북한 로켓 기술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군이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군산 서쪽 160킬로미터 해역에서 건져올린 북한 로켓 잔해입니다.
화염과 가스가 분출되는 깔때기 모양의 노즐과 연료와 산화제를 섞어 연소시키는 연소기가 보입니다.
북한이 지난 12일 쏘아올린 은하 3호 로켓 1단 추진체 엔진의 일부분으로 모두 6점이 인양됐습니다.
지난 14일과 21일 산화제통과 연료통 등 로켓 잔해 4점이 인양된 데 이어 엔진 잔해까지 발견됨에 따라 북한 장거리 로켓 1단 추진체의 거의 모든 부분이 드러난 셈입니다.
군 당국은 낙하 당시 충격으로 형체가 많이 손상되긴 했지만 정밀조사를 거치면 북한의 미사일 기술을 상당 부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엔진 4개를 묶는 클러스터링 기술은 나로호 후속 발사체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 교수 : 우리도 나로호 후속 개발로 지금 하려고 하는 발사체가 엔진 4개를 묶은 겁니다. 그 기술이 상당히 어려운 기술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런 기술을 파악하는 데도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군 당국은 인양된 잔해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로 옮겨 정밀 분석을 거친 뒤 다음 달 중순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